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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근 원장님 칼럼

한방 감기약에 꼭 들어가는 한약재 마황

by 경희닥터권 2014. 6. 30.

수년간 아이들의 호흡기 증상을 관리하면서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정작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 하시는 것은 오래 먹는 한약이 과연 안전할까 하는 의구심입니다. 실제로 그간 한약의 안정성과 약리 효과에 대한 연구들이 한, 중, 일 삼국에서 활발하게 연구되어 오고 있으며 한의과 대학의 본초학교실에서 하는 일도 그런 일이 많습니다. 그 간의 연구 성과를 알리고 부모님들이 바르게 이해 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약재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마황이란?

 

마황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 형태의 관목인 草麻黃 Ephedra sinica STAPF 또는 동속식물의 줄기(草質莖)를 건조한 것으로 가장 주요한 성분은 여러 알칼로이드 중에 85%정도를 차지하는 l-ephedrine입니다. 이 계열의 성분은 양방에서도 감기약으로 많이 응용됩니다.

 

>> 발한작용
 

한방에서는 마황의 발산작용을 통해서 사기가 체표부위를 속박하는 것을 해결하도록 쓰여 왔는데 이것은 실제 ephedrine 등의 성분에서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다만 투여 후 따뜻한 환경에서 30분-2시간 후에 땀 분비가 빠르게 일어나는 독특한 특성이 있으며 마취상태의 환경에서는 발한작용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강제로 땀을 내는 성분들과는 차별이 됩니다.

 

>> 평천작용
 

마황은 기관지 천식에 사용되는데 이는 ephedrine 성분과 다른 성분들의 조화에 의해서 이루어 집니다.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하고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는 5-HT, SRS-A의 유리를 억제 합니다. 직접적으로 아드레날린성 알파 수용체를 흥분시켜 말초혈관을 수축시킴으로써 기관지 점막의 종창을 감소시켜 천식을 치료하고 예방합니다.

 

>> 항알러지 작용
 

알러지를 일으키는 과민반응 매개 물질의 유리를 억제 합니다. 또한 용혈 실험에서도 용혈률을 감소시켜 麻黃에 항보체 작용도 있음이 증명 되었습니다.

 

>> 진해, 거담 작용
 

마황 추출물의 진해 효과는 codeine의 약 1/20이며 다른 약과 함께 사용하면 진해효과가 증강됩니다. 진해 작용을 나타내는 주요 성분은 terpineol입니다.

 

>> 해열,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

마황의 정유는 발열을 유발한 동물에 해열작용을 나타냅니다. 또한 Staphylococcus aureus, 용혈성연구균, 폐렴쌍구균, 탄저간균, 디프테리아균, 대장균, 수막염균 등에 대해 억제 작용이 있습니다.

감기에 사용되는 한약재는 특히 항바이러스 작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황 정유도 유행성독감 바이러스(아시아형, AR₈)에 대해서 억제 작용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이 외에도 이뇨, 소염, 중추신경계 흥분, 강심, 혈압상승, 평활근 이완 등의 약리 작용이 밝혀져 있으며 독성은 적은편으로 감기 이외에도 상기도 감염증, 폐렴, 기관지염, 소아의 기침, 천식, 백일해, 저혈압, 부정맥, 담마진, 소아유뇨, 다발성 관절염 등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한약처방은 아이의 상황에 맞춰 개별성을 강조해서 이루어지므로 한 가지 약재가 절대적으로 쓰이는 일이 없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자주 쓰이는 약재가 있으며 마황은 호흡기 질환에서 잦은 빈도로 사용되는 약재 중 하나입니다.

 


[참고문헌]  "한약약리학" 저자 김호철, 발행처 집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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