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온 한약은 그 쓰임의 폭이 넓은 편입니다. 실제로 약재로도 쓰이지만 음식으로 흔히 접하고 있는 것도 많이 있지요. 그 대표적인 것이 생강인데요. 쌀도 약재로 쓰여 특정 처방에 활용되기도 합니다. 얼마전 <내 몸 사용 설명서>TV프로그램에서도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서 배꼽 아래를 따뜻하게 해 주는 성격으로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이를 말리면 생강의 매운맛을 내닌 성분인 쇼가울은 항산화 효과가 우수하고 활성산소에 의한 유전자 손상을 차단해 항암 효과를 냅니다.
생강과에 속한 다년생 초본인 생강 Zingiber officinale Roscoe의 신선한 뿌리줄기입니다. 생강은 그 효과의 폭이 넓어서 단독으로도 감기 치료 목적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생강도 정유를 함유하고 있는데 그 주요 성분은 zingiberol, zingiberene, phellandrene, camphene입니다. 이외에도 여러 성분들의 함유가 밝혀져 있습니다.
>> 진정, 진통, 해열, 항경련 작용
중추신경계에 대하여 억제 작용이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약물과 함께 수면시간을 연장시켜 최면효과를 증강시키기도 하며 경련을 억제하기도 합니다. 진통과 해열의 기능을 하기도 하는데 이런 작용이 일어나는 것은 억제성 및 흥분성 시냅스의 촉진과 관련이 있습니다.
>> 소염작용
생강액을 주사로 투여 하거나 경구 투여 했을 때 염증 모델에서 염증 반응이 감소되는 뚜렷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 순환계통과 호흡계에 대한 영향
생강액은 혈관운동중추와 호흡중추에 대하여 흥분 작용이 있으며 심장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흥분 작용을 나타냅니다. 동물 모델 뿐 아니라 사람에서도 정상적인 사람이 생강 1g을 입안에서 씹고 있도록 한 결과 혈압이 상승되었습니다.
>> 소화기계통에 대한 작용
생강은 위점막의 궤양에 대해서 억제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유효 성분은 zingiberene으로 위점막세포에 대한 보호 작용을 나타냅니다. 또한 여러 가지 소화기 분비액의 분비에 대해서는 억제와 촉진 작용을 같이 가지고 있어서 기능의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도 하며 교감신경과 미주신경계에 작용함으로써 위기능의 조절을 합니다.
>> 간기능보호, 이담작용
생강은 간손상을 억제하는 작용을 가집니다. CCl₄로 간손상을 유발한 흰쥐 모델에 생강유를 투여하면 혈청 ALT치가 뚜렷이 감소합니다. 또한 이런 간손상에 대해서도 예방작용을 가지며 BSP의 저류량을 감소시킵니다. 생강과 마찬가지로 간손상을 억제하거나 회복하는 다수의 한약재가 있으나 잘 알려져 있지 않아 한약이라고 하면 무조건 간 손상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 구토억제 작용
생강은 구토 억제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유효 성분은 gingerone과 shogaol입니다.
>> 항균작용
생강은 항균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황색포도상구균과 백색포도상구균에 대한 억제 작용이 매우 우수 합니다. 또한 백선균을 억제하고 장내 기생충의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혀져 있습니다. 이외에도 항산화 작용 등의 효과가 있으며 독성은 일반적으로 한약처방에 사용하는 성인 용량의 625배 이상에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용량에서는 안전한 약재이며 구토, 위십이지장 궤양, 이질, 차멀미, 유뇨, 급성 부고환염, 담도회충증, 류마티스 관절염, 지루성 피부염, 급성 염증, 치통, 화상 동상 등에 사용하고 감기에도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김치를 담글 때, 각종 조미료까지 집에서 쉽게 써서 사용하는 데에 큰 신경을 쓰지 않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사용할 땐 썩은 생강에는 꼭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강의 썩은 성분은 물로 씻거나 삶아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아깝다고 잘라내고 쓰기보다는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또한 열이 많은 체질이나 위가 약한 사람은 생강을 과다복용하지 않는것이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한약약리학" 저자 김호철, 발행처 집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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