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이나 항바이러스 작용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약국이나 병원에서 처방받는 약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감기에 자주 쓰이는 한약재를 살펴보면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계지도 그 중의 하나로 따뜻한 성미를 가지는 약재입니다. 계지는 마황과 함께 유행성 감기, 호흡기 감염, 기관지 천식 등에 사용되며 동상, 간질, 신경증, 다발성신경염, 관상동맥 질환, 저혈압, 자궁부속기염, 담마진 등에 폭 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옴니허브>
계지는 흔히 알고 계시는 시나몬 향의 원료가 되는 식물에서 얻어지며 녹나무 과에 속한 상록교목인 肉桂 Cinnamomum cassia PRESL 및 동속, 근연식물의 어린 가지를 건조한 것입니다.
계지는 상한론의 기본 골격이 되는 계지탕과 마황탕에 사용되면서 다른 처방에서도 많이 활용이 됩니다. 같은 식물의 나무껍질 부분인 육계(계피)는 향신료로 활용되어 음식의 조리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독감의 출현으로 고민하고 있는 요즘에 생각해 볼 만한 지혜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휘발성의 정유를 1-2%정도 함유하고 있는데 주로 cinnamic aldehyde, cinnamic acid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 성분은 발한작용 및 항알러지 작용 등을 합니다.
>> 혈관확장, 발한 작용, 해열작용
계지는 단독으로 처방했을 때 몸의 추위를 없애주는 발한작용이 약한 편이나 마황과 함께 쓰이면 그 작용이 높아져 호흡기 질환에 자주 사용됩니다. 또한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 순환을 증가시켜서 해열작용도 하게 됩니다.
>> 진정, 항경련 작용
주요 성분중 하나인 cinnamic aldehyde는 중추신경계의 흥분을 억제하여 항경련 작용이 있습니다. 경련이 시작될 때 뉴런의 이 생기는데 이 작용을 방어하여 경련 및 발작으로 뇌손상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 안정에도 도움을 줍니다.
>> 소염, 항알러지 작용
계지는 염증성 종창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며 정유 성분은 호흡기를 통하여 배설되면서 호흡기의 염증에 대하여 소염 작용을 나타냅니다. 또한 IgE로 인한 비만세포의 탈과립을 억제하고 보체 활성을 억제하여 항알러지 작용을 합니다.
>> 진해, 거담, 작용
마황 추출물의 진해 효과는 codeine의 약 1/20이며 다른 약과 함께 사용하면 진해효과가 증강됩니다. 진해 작용을 나타내는 주요 성분은 terpineol입니다.
>>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
계지의 물 추출물은 시험관에서 황색포도상구균, 장티푸스균과 병원성 진균류 등에 대해서 비교적 강한 억제 작용이 있습니다. 알코올 추출물은 대균,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구균, 탄저간균, 비브리오 콜레라균에 대해서도 항균작용을 나타내며 정유는 결핵균에 대해서 억제 작용도 있습니다. 계지는 항바이러스 작용이 있는 한약재로 유행성독감 바이러스(아시아형, AR₈)와 고아 바이러스(ECHO11)에 대해서 억제 작용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참고문헌] "한약약리학" 저자 김호철, 발행처 집문당
아이누리한의원 한약재 이야기 더보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