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국산 보약의 대표 한약재

더위가 꺾이면서 조금씩 찬 바람이 불어오면, 서서히 호흡기 질환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런 때가 1년중 가장 보약에 대한 문의가 많은 시즌이며 그 중에 가장 주목받는 약재가 인삼이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대기업을 비롯해 각종 업체에서 건강기능 식품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주 재료도 홍삼이나 인삼이겠지요.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인삼은 적응원(adaptogen)으로 작용해서 적은 용량으로 복용했을때 인체의 조절기능을 높혀주기 때문입니다. 한 방향으로 작용 하는 약물 보다는 양방향으로 조절을 하므로 다양한 경우에서 도움이 되게 됩니다. 물론 그 외의 약리작용도 많이 밝혀져 있으며, 아마도 한약재 중에서 현재까지 가장 많이 연구되었던 약재 이겠지요.

<사진 옴니허브>

인삼은 오가피과의 인삼속 식물인 인삼 Panax ginseng C. A, MEYER의 뿌리를 건조한 것입니다.

인삼을 바로 수확 했을 때의 수삼의 모습입니다.

수삼을 건조해서 건삼을 만드는데 보통 백색으로 보여서 백삼이라고 합니다. 다만 껍질을 벗기지 않고 말리면 위의 사진처럼 약간 노란 빛을 보이게 되는데 껍질 부분에도 유효 성분이 있습니다. 또한 유명한 널리 알려져 있는 홍삼은 이것을 쪄서 만들게 됩니다.

연구가 많이 되었던 약재이니 만큼 그 성분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ginsenoside가 그 주요 유효성분입니다. 인삼 saponin은 크게 panaxadiol계 ginsenoside, panaxatriol계, 또 oleanolic acid가 saponin이 되는 ginsenoside RO 이렇게 세개로 분류되며, 이 외에 여러종의 아미노산, 다당류, 인삼의 독특한 향미를 내는 β- elemene과 vitamin, flavonoids 류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 중추신경계에 대한 작용.

인삼은 중추신경계에 대하여 흥분과 억제의 두가지 작용을 다 합니다. 보통 저용량에서는 흥분 작용을 하며 대량에서는 경미한 억제 작용을 합니다. 성분에 따라서도 흥분과 억제의 작용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또 인삼은 두뇌 활동능력과 신체 노동능력을 증강시키며 피로를 억제하고 정신 집중력을 높입니다. 이는 인삼이 뇌 내 acetylcholine의 합성과 유리를 촉진하고 뇌 중 dopamon과 norepinephrine의 함량을 높이며, 뇌의 RNA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혈액 공급과 산소 공급 능력을 높이는 등의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생각 됩니다.

>> 면역증강 작용.

인삼은 면역기능을 전체적으로 증강시킵니다. 유효 성분은 주로 ginsenoside와 다당류로 여러 종류의 동물에 대하여 세망내피계의 탄소가루, 세균, CRBC 등의 탐식 청소율을 증가시킵니다.

>> 심혈관계에 대한 작용.

인삼은 강심작용, 항심근허혈 작용, 혈관, 혈압에 미치는 작용이 있어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편입니다. 특히 인삼의 혈압조절은 쌍방향 조절 작용이라 용량과 신체기능상태와 유관합니다. 소량 투여시에는 마취된 동물의 혈압을 상승시키고, 대량 투여시에는 하강시키며, 고혈압환자의 혈압은 떨어뜨리고 저혈압 혹은 쇼크 상태의 환자의 혈압은 상승시킵니다.

>> 혈액 및 조혈계통에 미치는 작용.

인삼의 ginsenoside는 혈액응고를 방지하여 혈액순환을 증가 시킵니다. 또한 인삼 추출물은 골수의 조혈기능을 촉진하고 골수 내 세포수를 현저하게 증가 시키며 방사선에 의한 조혈계통의 손상을 감소 시킵니다.

>> 내분비계에 대한 작용.

고용량의 인삼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에 대해서 흥분작용을 나타내고 그 기능을 증강시킵니다. 이는 인삼이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서 ACTH의 분비와 부신피질의 CAMP를 증가시키고, 부신피질내 부신피질 호르몬 합성과 분비를 자극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며, 이런 기전은 인체의 항스트레스 작용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 외에 성선을 자극하고, 갑상선기능을 증강시키며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거나 분비되는 것을 촉진하는 작용도 있습니다.

>> 물질대사에 대한 작용.

인삼은 고혈당 상태에서 혈당을 강하하는 작용이 있으며 인슐린 투여로 인해 유발된 저혈당을 높이는 양방향 조절 작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단백질과 핵산 대사를 촉진하고 고지혈증 환자에서는 혈청 LDL-C의 증가와 지방간에 대해 개선 작용이 있습니다.

이런 작용들 외에도 항스트레스, 항쇼크, 항노화, 항암 등의 작용들이 밝혀져 있기 때문에 인삼은 단순한 피로회복 부터 암투병 중의 체력 관리에 까지 그 활용성이 매우 높은편입니다. 또한 독성은 적은편이며 간기능은 보호하는 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안심하고 쓸 수 있으나 가벼운 불안과 흥분, 반진, 소양, 두통, 현훈, 체온상승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며 환자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가장 도움될 수 있는 한약 처방으로 다른 적절한 약재와 같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참고문헌] "한약약리학" 저자 김호철, 발행처 집문당